상시신청은 언제까지인가
공고 절반이 상시신청입니다. 마감일을 아는 것은 10분의 1뿐이고, 그마저 대부분 지난 날짜입니다.
"상시신청"이라고 적혀 있으면 언제 신청해도 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대체로 맞지만, 예산이 정해져 있는 사업은 소진되면 그해에는 끝납니다. 그래서 상시신청이 곧 "급할 것 없음"은 아닙니다.
왜 대부분 마감일이 없나
2026년 8월 기준 공고 13,680건 중 날짜로 된 마감일을 아는 것은 1,343건입니다. 전체의 9.8%입니다.
나머지에는 마감일 대신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이 "상시신청"으로 6,525건, 전체의 47.7%입니다. 그다음이 "접수기관 별 상이" 856건입니다.
우리가 마감일을 지어내지 않는 이유
"신청 불필요"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문구를 빈도순으로 늘어놓으면 성격이 몇 갈래로 갈립니다.
- 언제든 받는다 — 상시신청 6,525건 · 연중 178건 · 상시 120건
- 기관마다 다르다 — 접수기관 별 상이 856건
- 신청 자체가 없다 — 별도의 신청절차가 없음 103건 · 신청불필요 47건 · 신청 불필요 26건 · 개인 신청절차 없음 16건
- 기간이 적혀 있다 — `20260101 ~ 20261231` 80건 · `2026. 1. ~ 12.` 55건처럼 표기 방식이 제각각
- 주기만 적혀 있다 — 매년 1월 20건 · 매년 연말 ~ 연초 22건 · 매년 1~2월 17건
세 번째 갈래가 눈에 띕니다.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 지원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적용되거나 다른 절차에 딸려 처리되는 것들인데, 신청 기한을 찾다 보면 오히려 놓치기 쉽습니다. 신청기한 칸이 비어 보인다고 마감이 지난 것으로 읽지 마세요.
네 번째 갈래는 왜 파서를 안 만들었는지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같은 "2026년 한 해"를 뜻하는 표기가 `20260101 ~ 20261231`, `2026. 1. ~ 12.`, `2026-01-01~2026-12-31` 로 최소 세 벌입니다.
마감일이 있어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날짜를 아는 1,343건은 전부 온통청년에서 온 청년정책입니다. 행정안전부 쪽 공고는 날짜 마감일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1,343건 중 1,066건은 이미 지난 날짜입니다. 목록에 남아 있는 것은 소관기관이 그 사업을 여전히 올려 두고 있기 때문이고, 해마다 다시 여는 사업이면 다음 회차가 열립니다. 다만 화면에 보이는 날짜가 지난 회차의 것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날짜가 적혀 있다고 해서 그 날짜를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날짜라면 "끝났다"가 아니라 "다음 회차를 원문에서 확인하라"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 주제마다 "상시" 비율이 딴판입니다
전체로는 신청기한 문구가 있는 공고의 53%가 상시신청·연중입니다. 그런데 주제별로 갈라 보면 폭이 큽니다.
- 시설 이용 감면 88% · 국가보훈 87% · 임신 중 86% — 자격이 유지되는 동안 계속 적용되는 쪽
- 65세 이상 80% · 질병·질환 79% · 출산 78% · 보호·돌봄 77% · 보건·의료 76% · 장애인 72%
- 전체 평균 53%
- 소상공인 46% · 중소기업 43% · 고등학생 41% · 구직 37% · 무주택 35%
- 농업 30% · 대학생 21% — 모집 회차가 정해져 있는 쪽
위쪽은 몰라서 못 받는 것이 주된 손실이고, 아래쪽은 때를 놓쳐서 못 받는 것이 주된 손실입니다. 대응이 다릅니다 — 위쪽은 한 번 훑어 두면 되고, 아래쪽은 주기적으로 다시 봐야 합니다.
대학생 21%가 눈에 띕니다. 다섯 건 중 넷이 기간제라는 뜻이고, 학사 일정에 묶여 있어서입니다. 농업 30%도 같은 이유(작기)입니다. 각각 대학생·대학원생 지원과 농업·축산·어업·임업에서 다뤘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이렇게 봅니다
- 신청기한 칸의 문구를 그대로 읽습니다. 날짜인지 문구인지부터 갈립니다.
- 문구라면 예산 소진형인지를 봅니다. 상시신청이어도 예산이 걸린 사업은 연초가 유리합니다.
- "접수기관 별 상이"라면 내 지역 기관의 공고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사업이어도 지역마다 기간이 다릅니다.
- 날짜가 적혀 있다면 연도를 봅니다.
지역별로 갈리는 것이 왜 그렇게 많은지는 시군구 사업이 절반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전체 목록에서도 신청기한 칸은 원문 문구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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