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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모빌리티

충전 사업자 327곳 — 급속 99.6%인 곳과 0.0%인 곳

전국 충전소 101,761곳을 운영 주체별로 세어 보니 327개 사업자가 나왔습니다. 상위 두 곳이 27.5%를 차지하는 한편, 충전소를 한 곳만 가진 사업자가 97곳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자마다 설비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2026년 9월 21일읽는 데 3분

전기차를 타면 충전 앱을 여러 개 깔게 됩니다. 사업자마다 회원 카드가 다르고 요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몇 개나 깔아야 충분한가를 데이터로 답해 봤습니다.

전국 충전소 101,761곳의 운영 주체를 세어 보니 327개 사업자였습니다. 다만 고르게 나뉘어 있지는 않습니다.

  • 상위 2개 사업자가 충전소의 27.5%
  • 상위 10개 사업자가 56.8%
  • 충전소를 한 곳만 가진 사업자가 97곳 (전체 사업자의 29.7%)

실용적으로 옮기면

상위 10곳을 커버하면 충전소의 절반 이상에 닿습니다. 나머지 절반을 위해서는 317개 사업자를 상대해야 합니다. “앱 몇 개면 충분한가”의 답이 “열 개쯤이면 절반”인 셈입니다.

상위 10곳은 규모도 성격도 제각각입니다

충전소 수로 줄 세운 상위 10곳입니다. 옆에 충전소당 충전기 수와 급속(50kW 이상) 비중을 같이 적었습니다. 이 두 열이 이 글에서 가장 할 말이 많은 부분입니다.

  • 에버온 — 14,212곳 / 47,611대 / 3.4대/곳 / 급속 1.2%
  • GS차지비 — 13,797곳 / 83,101대 / 6.0대/곳 / 급속 2.3%
  • 기후에너지환경부 — 4,776곳 / 8,297대 / 1.7대/곳 / 급속 99.6%
  • 플러그링크 — 4,722곳 / 51,181대 / 10.8대/곳 / 급속 0.6%
  • 채비 — 4,207곳 / 14,375대 / 3.4대/곳 / 급속 42.7%
  • 한국전력 — 4,073곳 / 8,545대 / 2.1대/곳 / 급속 54.6%
  • 파워큐브 — 3,863곳 / 36,756대 / 9.5대/곳 / 급속 0.0%
  • SK일렉링크 — 2,968곳 / 9,887대 / 3.3대/곳 / 급속 46.0%
  • LG유플러스볼트업 — 2,628곳 / 26,302대 / 10.0대/곳 / 급속 1.1%
  • 이지차저 — 2,583곳 / 8,312대 / 3.2대/곳 / 급속 13.6%

급속 비중 열을 보시면 0.0%부터 99.6%까지 양 끝이 다 있습니다. 파워큐브는 36,756대를 운영하면서 50kW 이상이 한 대도 없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297대 중 99.6%가 급속입니다.

즉 이 327곳은 같은 사업을 하는 327개 회사가 아닙니다. 크게 두 갈래로 갈립니다.

  • 주차장에 완속을 대량으로 까는 쪽 — 플러그링크(10.8대/곳, 급속 0.6%) · 파워큐브(9.5대/곳, 급속 0.0%) · LG유플러스볼트업(10.0대/곳, 급속 1.1%). 충전소당 대수가 많고 급속이 거의 없습니다. 건물 단위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 길가에 급속을 까는 쪽 — 기후에너지환경부(1.7대/곳, 급속 99.6%) · 한국전력(2.1대/곳, 급속 54.6%) · SK일렉링크(3.3대/곳, 급속 46.0%). 충전소당 대수가 적고 급속 비중이 높습니다.

두 축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 충전소당 대수가 많을수록 급속 비중이 낮습니다. 앞 글에서 본 “지하에는 급속이 2.6%” 와 같은 이야기의 다른 면입니다. 건물 주차장에 여러 대를 까는 일과 급속을 까는 일은 서로 다른 사업입니다.

충전기 제조사는 44곳인데, 37.6%는 제조사가 비어 있습니다

충전기 단위로 제조사를 세어 보면 44개 이름이 나옵니다. 다만 가장 큰 항목은 “값 없음”입니다.

  • 제조사 정보 없음 — 197,969대 (37.6%)
  • 에바 — 58,772대 (11.2%) · 에버온 — 37,090대 (7.0%) · 중앙제어 — 30,487대 (5.8%)
  • 시그넷 — 29,572대 (5.6%) · 클린일렉스 — 28,318대 (5.4%) · 한국알박 — 25,823대 (4.9%)
  • 채비 — 23,461대 (4.5%) · 스타코프 — 21,921대 (4.2%) · 휴맥스이브이 — 20,029대 (3.8%)

공개 데이터를 다룰 때 “가장 큰 값이 빈칸”인 상황은 흔합니다. 그럴 때 빈칸을 빼고 비율을 내면 “에바가 18%”처럼 실제보다 커 보이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 글은 빈칸도 하나의 항목으로 세었습니다 — 모른다는 사실도 데이터입니다.

어떻게 셌나

사업자는 충전소에 기록된 운영기관명을 그대로 묶은 것이고, 제조사는 충전기에 기록된 값입니다. 둘 다 2026년 9월 21일에 내려받은 한국환경공단 전기차 충전소 정보 전량(충전소 101,761곳 · 충전기 526,985대)에서 세었습니다.

이름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회사가 표기를 달리해 여러 이름으로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예: 법인명과 브랜드명). 그런 것들을 손으로 합치면 327이라는 숫자는 줄어듭니다. 어떤 이름들을 같은 회사로 볼지는 판단이 들어가는 일이고, 판단을 넣는 순간 “센 것”이 아니라 “정리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원본 표기 그대로 세고, 그 사실을 여기 적어 둡니다. 327은 회사 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운영기관 표기의 수로 읽으셔야 합니다.

이 숫자의 한계

위에 적은 대로 사업자 수는 표기 기준이라 실제 회사 수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회사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면 실제보다 적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충전소를 누가 운영하는가와 그 충전기를 어떤 앱으로 결제하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로밍 협약을 맺으면 다른 사업자의 충전기도 한 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에는 로밍 정보가 없어서, “앱 열 개면 절반”은 로밍을 고려하지 않은 상한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실제로 필요한 앱 수는 이보다 적습니다.